토지낙찰

따르릉~~~ 2021년 01월 직부연으로부터 광주시 체비지 토지입찰이 있는데

참여의사가 있으신지 묻는 전화가 왔다.

언감생심 내가 무슨 토지를~~~ 하면서 별로 내키지 않았다.

물론 직장인인 관계로 수천만원에 달하는 토지 입찰금이 있을리 없었기에~~

 

하지만 한편으로는 토지입찰에 한번 참여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계약금 일부는 어떻게라도 준비해볼테니 입찰에 참가할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사를

표명하였고,

직부연에서는 혼자 입찰하기에는 금액이 크니 공동으로 할수 있도록 공동투자자를

붙여주었다.

 

01월 13일 내가 입찰한 토지가 낙찰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얼떨떨하였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입찰참가자가 14명이나 되었다.

나의 토지는 도로변에 위치하고 남향이어서 경쟁이 높았던듯하다.

어찌하였든 낙찰이라는 행운을 거머진 것이다.

 

이제 계약금을 준비해야하는데 ㅎㅎ 통장에 잔고가 없다.

물론 입찰참가금도 준비가 안된상태에서 무모한 도전을 하였으니~~

 

하지만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할려고 하니 방법은 있기 마련인가보다.

기존에 투자해두었던 인천 청라에 위치한 오피스텔을 매각하여 계약금을 입금할수 있었다.

 

추가로 10%의 중도금을 더 준비하고 나머지 중도금60%는 대출로 전환할수 있으니,

잔금 20%만 준비하면 되는데 이또한 막막하였다.

 

다른 LH 토지와 다르게 광주 체비지는 계약금부터 잔금까지 기간이 6개월이라는

매우 짧은 기간에 마무리 되는 상황이니 더욱 어려움이 가중되었다.

 

휴~~~ 잔금은 또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한숨만 나오는 상황

잔금중 10%는 투자를 위해 묻어두었던 지주택 예치금을 힘들게 해지하였고,

나머지 10%는 가족찬스(처가집)를 사용하여 힘들게 마무리를 할수 있었다.

 

이제 나도 토지주가 된 것이다.^^

기쁜도 잠시 문제가 있는 토지인 것이다.

 

이제 돌이켜 보니 당시에는 전혀 토지 및 건축에 대한 공부가 안된 상태에서

대표님이 추천하시니 믿고 그냥 입찰에 참가한 것이다. 무모한 도전이었다.

 

나중에 사업수지를 분석해보니 사업성이 좋지 않은 토지였다.

나름 전문가라고 하는분에게 자문을 구해보니 그분은 사업성이 없는 토지이므로

본인같으면 건축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한다.

광주시에서 토지를 분양할 때 사업성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았나 보다

 

체비지인관계로 원지주는 수익이 있지만 입찰로 낙찰받은 토지주는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는 토지인 것이다.

사유는 1층에 상가가 없는 주택만 5가구를 신축하게끔 공고문에 명기가 되어있었던 것이다.

 

나의 토지는 약 93평으로 다가구 신축하기에는 꽤 넓은 토지인 것이다.

하지만 5가구의 규제에 묶여있어서 사업성이 좋지 않은 토지가 되버린 것이다.

다시말해 토지비+공사비+기타 부대비용을 합한 것을 매입금액으로 볼 때

향후 전,월세로 셋팅할 경우 매입금액을 회수할수 없는 구조가 된 것이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고 건물신축을 추진한 것은 향후 광주시 도시기본계획에 의거하여

도심개발 및 철도(수서~광주:일명 수광선)개통, 도로교통상황 개선 및 판교,성남의

배후도시로 성장하면서 토지가 상승을 감안하면 시세차익을 볼수 있을것이라는

희망을 가진 것이다.

 

또한 쉽게 경험해볼수 없는 신축공사 경험을 통하여 추가소득을 올릴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투자를 진행하였고 이제는 준공을 하여 임대를

맞추고 있는상황이다.

 

물론 당초계획보다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기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건비,자재비 상승 및 코로나로 인해

풀린 막대한 통화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막기위해 은행의 급격한 금리인상등으로 이중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건축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나는 운도 없나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또한 극복해야하는 과제로 보고 담담하게 이겨내고 있는 내가 대견스럽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무모한 도전이 가정경제를 파탄시킬수도 있는 파괴력이 있다는 것을 간과한

아픔도 있다.

 

나이 50이 넘어가면 안전한 투자,지키는 투자를 하여야 한다고 하는데~~

하지만 대표님의 투자 혜안을 믿기에, 또한 광주시 도시기본계획을 믿기에

후회는 없다.

 

2023년 Death valley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한해가 될것으로 믿는다.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으리라 믿는다. ^^